912. 깊은 찰과상(열상)에 대해 문의 드립니다.
김수연 :: 2006-09-20 17:14
안녕하십니까?

이런 좋은 사이트가 있어 궁금한 점을 문의드리게 되어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보건교사로 근무하고 있는데 아동들이 여러 상처로 많이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참 난감한 것이 과연 어느정도 상처일 때 병원으로 보내는 것이 좋은가 하는 문제입니다.

똑같은 상처인데도 어떤 보호자분은 이런 것으로 불렀냐 하는 분도 있고 또 어떤 분은 이런 상처를 그냥 두었냐 하는 분도 있어서 참 난감합니다.

며칠전에 아동이 교실문 모서리에 부딪쳐 손목부근에 길이 약 3cm정도((진피까지 떨어짐), 넓이는 약 3-5mm 정도의 상처를 입어서 왔습니다.

저는 병원 중환자실과 응급의학과에서 약 10년 정도 근무를 하고 보건교사가 되었는데 이럴 때는 대부분 봉합보다는 베타딘 드레싱을 많이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또 실제로 예전에 그런 상처로 제가 데리고 간 애도 베타딘 드레싱만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병원에 보낼까 하다가 상처부위가 지저분하지는 않아 보여 식염수 세척과 메디폼 드레싱을 한 후 지속적으로 아동을 관찰할테니 염증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 주시라는 알림장과 함께 보냈는데 부모님께서 7바늘이나 꿰멨다고 하시면서 굉장히 서운해 하셨습니다.

굉장히 미안한 마음에 그렇게 된 이유를 설명드리고 봉합한 병원에도 전화를 드렸더니(성형외과는 아니고 그냥 의원) 흉터가 봉합하지 않으면 많이 생길 것 같고 상처도 지저분해보여 봉합을 하였다고 합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피부가 떨어져 나간 상태에서 피부면이 좋지 않은데도 봉합을 하면 잘 붙는지, 또 봉합시 어떤 잇점이 있는지와 저의 치료가 아동의 상처에 안좋은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는지 궁금하여 문의드립니다.

바쁘시더라도 조언을 주시면 감사하겠고 또 보건교사에게 상처치료에 도움이 될 말씀이 있으시면 해주셨으면 합니다.
2006-09-21 10:11
안녕하세요! 우선 상처를 보는 기준은 여러가지이고 많은 경험이 작용하기때문에 이럴때는 이렇게 한다는 정형화된 방식을 도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의사들중에서도 상처에 때해서 어느정도의 개념을 가지고 있는 의사선생님도 우리나라에 10명이 내외가 되지 않을까 싶고 저도 아직까지도 상처의 치유에 대해서 정확히 안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마큼 상처의 치유가 의학의 기본이기는 하지만 그 기전이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상처의 판단은 상황에 따라 상처에 따라 환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정형화 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봉합의 판단은 진피의 절반이상이 손상되었을 경우 또는 압박을 가하였을때 1분 30초 이내에 지혈이 되지 않으면 봉합쪽으로 가는 것이 옳고 학교이시라면 기본처치만 하시고 병원에 보내시는 것이 선생님에게도 옳은 판단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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