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에 오른쪽 다리 사타구니 부근 부터 무릎 아래까지 교통사고로 피부를 잃었습니다. 왼쪽 허벅지에서 피부이식을 했었는데 무지한 친척들이 경제적 이유로 일찍 퇴원을 시키고 온찜질을 많이 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주 딱딱한 흉터로 다리가 뒤덮히게 되어 자라면서 다리가 휘는등 문제가 생겼습니다. 고관절도 어릴 때 탈구 되어 장애 판정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다리에 작은 상처가 생겨도 잘 낫지 않는다는 겁니다. 일례로 오른쪽 바지 주머니에 동전을 넣고 다니면 흉터 부위에 찰과상이 생기고 그것이 며칠 지나면 화농이 됩니다. 한두달 지나야 겨우 아무는데 나이 서른을 넘으면서 더 심하네요.
얼마전에는 작은 상처가 있었는데 술을 좀 심하게 마셨더니 많이 부어서 응급실에 가서 소독하고 메디폼을 붙여주셔서 그 이후로는 제가 메디폼을 사서 갈고 있습니다.
그런데 표피가 덮여가다가 표피 아래로 다시 고름이 차서 표피가 메디폼에 달라붙어 떨어지길 반복하는 겁니다.
고름 속에는 하얀색 딱딱한 과립같은 것이 들어있는데 제 기억에는 어릴때 집에서 무슨 알약을 가루내어 다리에 발랐던 것으로 보아 그것이 흉터 속에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정형외과에서 고관절에 대한 문의를 했지만 인공관절술은 두려움 때문에 피하고 싶은데다 흉터가 광범위해서 잘 아물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제가 어느 병원 어느 과에서 진료받고 조언을 얻을 수 있을지요. 일반 성형외과에는 솔직히 찾아가기 미안해서 못가고 있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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